[대통령배고교야구]대구상고 연장13회 군산상고에 극적 끝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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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파란과 이변의 연속. 대회 2일째인 23일 제3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중앙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삼성생명 협찬) 는 이틀연속 만루홈런이터지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대구상고.순천 효천고.유신고.천안북일고.청원정보고가 각각 2회전에 올랐다.

이태일.김현승 기자

<대구상 7 - 3 군산상>

이틀에 걸친 영호남 라이벌 우승 후보끼리의 명승부는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끝났다. 전날 3 - 3으로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3일 재격돌했다.

연장 13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대구상고는 이날의 스타 김정우가 군산상고 이승호의 초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회 3호 만루홈런을 터뜨려 이틀에 걸친 혈투를 마감했다.

<효천 6 - 4 광주상>

동향팀끼리의 라이벌전에서 효천고의 뒷심은 4 - 1로 뒤지던 8회초 광주상고 내야진의 실책을 물고 늘어지면서 빛났다. 2, 3루수의 연속 실책과 정성원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효천고는 광주상고 유격수 서호선의 실책으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김지웅.송아람.허동진이 연속 3안타를 터뜨려 6 - 4로 전세를 뒤집었다.

<유신 4 - 3 마산상>

도망가면 따라가고, 뒤집으면 재역전시키는 짜릿한 승부였다. 1회초 마산상고가 2점을 뽑자 유신고는 1회말 1점을 따라붙었고, 다시 3회말 하성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산상고가 4회초 전성관의 3루타로 3 - 2로 또다시 앞서자 유신고는 5회말 최민이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도루에 성공, 내야안타와 스퀴즈번트로 2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천안북일 8 - 0 포철공>

지난해 우승팀 천안북일고가 콜드게임으로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북일고는 우완정통파 조규수 (2년) 의 안정된 투구와 타격에서 한수 위의 기량으로 포철공고를 일축했다.

1회초 강정원의 2루타와 폭투로 선취점을 얻은 북일고는 2회말 오윤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탠뒤 6회초 이성권.유우준이 각각 2점홈런을 터뜨려 8 - 0으로 압승을 거뒀다. 조규수는 5이닝 동안 포철공고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청원정보 5 - 0 대전>

집중력에서 앞선 청원정보고가 '시즌 초반엔 서울팀이 강하다' 는 정설을 입증시키며 전통의 대전고를 무너뜨렸다. 청원정보고는 1회초 공격에서 1사후 김종훈이 포문을 열고 황양훈의 희생플라이와 김정훈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7회초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청원정보고 선발 이광오는 고비때마다 한템포 빠른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8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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