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칠때 주재국인사 꼭 동반" 박정수 통상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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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사.총영사 등 1백12명이 모인 20일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박정수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이 외교관의 파티.골프.포커 모임 관행에 새 지침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朴장관은 "대사들이 공관장 관저를 투자유치 활동의 전진기지로 최대한 활용하라" 며 "주2회 이상 대사관저에 주재국 기업인과 관리를 초대, 투자유치 설득을 위한 오.만찬을 의무적으로 개최하라" 고 주문했다.

朴장관은 이어 "우리 외교관들은 교민들하고만 골프를 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며 "향후 골프를 치더라도 반드시 주재국 인사들과 어울려 정보를 얻어내는 '골프외교' 로 전환하라" 고 정색했다.부지런한 일부 주한 대사들이 바람직한 외교관 모델로 제시되기도 했다.

朴장관은 "보스워스 미대사를 필두로 주한 일본.러시아.중국대사 등은 하루도 빠짐없이 국내의 정계.언론계.학계 인사를 만나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며 '발로 뛰는 외교' 를 거듭 당부했다.그러나 포커 모임에 대해 朴장관은 "생산적인 생활을 해달라. 더러는 포커 모임 같은 불건전한 일이 있는 것으로 안다" 며 '포커 금지령' 을 내렸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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