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장으로 수천달러 현금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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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한인으로 추정되는 60대 강도가 은행 직원에게 협박 노트를 건네고 돈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FBI제공>


미국 LA한인타운내 은행에 한인으로 추정되는 60대 아시아계 강도가 침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윌셔불러바드와 호바트 불러바드 인근 한미은행 윌셔지점에 60대 동양인 남성이 침입해 현금 3500달러를 빼앗아 도주했다. 용의자는 양복차림에 은행 업무 시작 직후 손님인 것처럼 버젓이 은행에 들어와 협박 노트 종이 한장만으로 수천달러의 현금을 털어달아나는 대담함을 보였다.

FBI와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는 LAPD 본부 강도살인과(RHD)의 찰스 스텁스 수사관은 "용의자는 다른 손님들 사이에 끼어 줄을 서서 기다리다 자신의 차례가 되자 창구 여직원에게 협박 노트를 건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으로 쓴 노트에는 영어로 '돈을 내놓으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Give me the money or we all die)'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금을 챙긴 뒤 곧바로 은행 밖으로 뛰쳐나가 호바트 길을 따라 남쪽으로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사건으로 부상자는 없었다. 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60대 동양인으로 키 5피트 2인치 몸무게 120파운드의 작고 마른 체형이다. 범행 당시 짙은 청색 양복 상하의 차림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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