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전문대 어떻게 뽑나]특기·소질 평가 중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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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교육부가 15일 발표한 99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 기본계획의 특징은 실업고 졸업생의 입학문호가 훨씬 넓어지고 사실상 연중모집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전형유형 =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공개경쟁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특별기준에 해당되는 수험생만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 (정원내.정원외) 으로 구분된다.

모든 전문대는 정원 가운데 주간은 50% 이상, 야간은 60% 이상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일반전형으로 뽑아야 한다.그러나 특별전형이 미달되면 미충원 인원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해도 된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실업고.예체능고 출신, 2년 이상 직업과정 이수 인문고 출신▶국가.민간자격 소지자▶산업체 1년6개월 이상 근무 경력자▶음악.미술 등 분야별 특기자 등이 대상이다.

단 체육특기자는 99학년도 대입에 한해 다른 계열에 지원해도 된다.전문대와 교육과정을 연계해서 운영하는 실업고 출신이 연계 운영 전문대 관련 모집단위에 지원하면 우선 선발된다.

전문대가 독자기준에 의해 특별 전형할 수도 있지만 유명무실한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기준을 정해 선발해서는 안된다.또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농어촌 학생도 뽑는다.

◇전형자료 = 대학수학능력시험.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고사.신체검사.실기고사.적성검사 등이 기본자료로 활용된다.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산업체 근무경력 증명서.고교장 추천서 등은 특성반영 전형자료로 쓰인다.

수능은 학생의 특성.소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총점보다 계열.영역별 백분위 등 다양한 방법의 활용이 권장된다.

수능 유효기간이 1년 이상으로 연장됐지만 현행 표준점수제는 다른 학년도와의 난이도 차이를 같은 잣대에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1년간만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3의 경우 학생부는 12월10일까지의 성적만 반영된다.교육부는 올해도 수능.학생부 성적을 전산자료 (CD) 로 제작, 각 전문대에 제공한다.

국.공립대는 필답고사로 논술고사만 시행할 수 있으며 사립대는 자율로 고사방식을 결정할 수 있지만 교육부는 국어 등 특정과목 중심의 본고사를 도입하지 않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모든 전문대가 의무적으로 면접고사를 시행해야 했으나 자율에 맡겨졌다.

◇모집.등록시기 = 9월 입학생의 경우 6월말까지 모집하고 등록받는다.내년 3월 신입생에 대해선 9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모집하되 등록은 수험생 이동을 고려, 내년 2월3~28일 받는다.

수험생은 전문대에 복수 지원하고 등록 후 포기할 수도 있다.

99학년도 대입에서는 ▶내년 2월말 이전에 등록포기하면 등록금 전액▶내년 3월1일부터 입학식까지 등록포기하면 90%▶입학식 이후 학칙상 입학기간까지 등록을 포기하면 등록금의 3분의2를 각각 돌려받게 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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