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보선출마 '수원행' 티켓…종로 '실익없다'판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신당 이인제 (李仁濟) 고문이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李고문은 7월 보선에 출마, 원내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수원 팔달과 종로 두군데를 놓고 저울질해왔다.

그동안 이와 관련해 국민신당 내에서 제기된 주장은 두가지. 당운을 걸고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경기지사 경력을 바탕으로 수원에서 당선, 지역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李고문은 최근 종로 출마가 별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출신고 (경복) 와 대학 (서울대 동숭동캠퍼스) 의 두가지 인연만으로 종로 출마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 종로가 더이상 정치 1번지가 아니라는 정치판의 변화도 감안했다.동시에 종로 출마에 따르는 위험부담도 고려한 듯하다.반면 경기지역은 상당한 프리미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초대 민선지사에 이어 원내에 진입할 경우 16대 대선을 대비한 전진기지 구축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판단이다당선 가능성이 큰 것도 물론 주요한 이유다.

출마 선언도 다소 빨라질 것 같다.6.4 지방선거 전에 발표할 예정. 지방선거부터 경기지역에서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지난 대선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가평.양평.여주.이천 등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인선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