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판 '기네스북' 진기록 만발…딸만 13명 둔 '딸부자'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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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북상주시모동면상판리 이병칠 (李丙七.65).김옥자 (金玉子.62) 씨 부부는 55년부터 28년 동안 13명의 딸을 낳았다.李씨 부부는 마지막에 양자를 입양했다.

모서면백학리 박태병 (朴台昞.71).김유분 (金裕粉.85년 사망) 씨 부부는 9남7녀를 슬하에 뒀다.

화남면평온리 박동수 (朴東洙.106).백도민 (白道民.100) 씨 부부는 1919년 결혼, 현재까지 80년 동안 해로하고 있다.

李병칠씨 부부는 '딸 부자' , 朴태병씨 부부는 '자녀를 가장 많이 둔 부부' , 朴동수씨 부부는 '결혼생활을 가장 오래한 내외' 로 상주시의 '최고 (最古)' 로 각각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14만명인 상주시는 지난 1월부터 15일까지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8개 분야에서 '최고 찾기' 를 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소방펌프' 도 발굴됐다.상주소방서가 보관중인 수동식 소방펌프는 1910년 일본 태평상점에서 제작돼 60년까지 의용소방대가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건을 오래 쓴 '자린고비' 들도 있다.인평동 조성채 (68) 씨는 47년 구입한 일제 기아모도 자전거를 현재까지 애용하고 있으며, 복용동 김동배 (金東培.51) 씨는 37년식 포드화물차를 소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 1백80여건을 찾아낸 상주시는 15일까지 신청자를 더 접수한 뒤 현장조사.고증을 거쳐 부문별로 '최고 인증서' 를 수여하고 상주판 기네스북인 '상주의 최고' 에 실을 계획이다.

상주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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