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사업 다각화…여행·할부금융등도 취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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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IMF여파로 신용카드의 사용이 급속히 줄어들자 신용카드업계가 여행.할부금융.할인매장.보험 등으로 사업부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동양카드는 미국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아멕스) 사와 여행서비스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여행사업에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95년 10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카드의 한국내 영업권을 획득해 신용카드업에 진출했던 동양카드는 신용카드업 외에도 여행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동양카드는 1백20여개국의 1천7백여개 아멕스 여행대리점을 통해 여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1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출범한 LG카드는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을 강화했다.할부금융은 그동안 자동차와 주택.가전제품 등에 국한됐으나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기자재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최근 초음파진단기를 생산하는 일동메이텍과 제휴해 최장 60개월의 의료기기 할부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패션사진 자판기와 자동차관련 정비기기.결혼예식비용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LG카드는 지난 2월에는 기업 및 몇몇 공공기관과 총 2백50억원 규모의 리스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삼성카드도 1월부터 리스팀을 꾸려 영업중이며 3월말까지 업계 최고인 1천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자동차를 빌려준 뒤 정비.오일교환.세금 등 모든 문제를 관리해 주는 오토리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삼성카드는 정보통신.항공우주.생명공학 분야의 리스사업에도 진력할 예정이다.

외환카드는 이달말 카드업계 최초로 50평 규모의 상설할인매장을 서울방배동 외환카드빌딩 1층에 개설한다.전문통신판매업체인 한국텔레마케팅㈜과 업무제휴한 외환카드는 상설할인매장을 통해 우선 3백여개 중소기업에서 만든 2백여종의 제품을 내놓는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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