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미망인 소냐 간디, 인도 국민회의당 총재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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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라지브 간디 전 인도총리의 미망인 소냐 간디가 6일 압도적 지지로 국민회의당 총재에 선출됐다.

소냐는 당선이 확정된 후 행한 연설에서 "두차례 총선에서 연속적으로 패배한 국민회의당이 정치의 중심에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고 경고하고 "우리는 약점을 극복하고 국민과의 접촉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소냐는 지난 91년 남편이 암살된 이후 대중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 왔으나 지난 3월 국민회의당 실무위원회가 시타람 케스리 총재를 축출한 이후 총재직 취임을 수락했다.

1885년 창설된 국민회의당은 인도독립 이후 반세기 동안 인도를 이끌었으나 고위층 부패스캔들 여파로 96년 선거에서 야당으로 밀려났으며 지난 2월과 3월 실시된 총선에서도 집권당의 지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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