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백화점과 세일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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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백화점의 봄 세일기간에 맞춰 '맞불 작전' 을 펼친다.예전 같으면 봄 세일을 해도 가급적 백화점 행사기간과 겹치지 않게 날짜를 잡았었다.

그러나 영업 환경이 워낙 나빠지다 보니 백화점과의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태세다.의류 중심인 백화점과는 달리 공산품.식품류 등으로 매장이 구성돼있어 세일 품목이 크게 부딪치지 않는 것도 '맞대결' 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태수퍼는 4~10일까지 '고객성원 감사 대세일' 행사를 연다.작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것이다.이번 세일의 특징은 한마디로 '깎고 또 깎기' 다.

3월 중순 이미 '최저가 선언' 을 하는 통에 이미 할인된 가격에 파는 상품들을 날짜별로 3~4개 품목씩 돌아가며 추가로 할인해 준다.이 때문에 세일폭이 50%를 훌쩍 뛰어 넘은 품목도 생기게 됐다.

해태수퍼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세일기간이 30~40일 정도로 길어졌기 때문에 17일부터 일 주일간 2차 세일 행사를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한화스토아도 오는 10~19일까지 열흘간 전국 50개 전 점포에서 '봄 정기 바겐세일' 행사를 연다.

이 기간 중 각종 채소.육류 등 생식품을 10~40% 정도 싸게 팔며 공산품 역시 평소보다 5~50%까지 할인 판매한다.또 '리필 상품모음전' '나들이 상품모음전' 'PB상품 모음전' 등 백화점 세일을 본 뜬 테마 행사도 함께 펼친다.

LG수퍼도 4~6일까지 전 점포에서 생식품을 중심으로 '주말 알뜰장' 을 연다.LG는 특히 백화점의 생식품 세일을 의식해 '봄철 맞이 건강 보신상품' 기획전을 연다.농심가는 이벤트성 할인 행사인 '팔도상품전' 을 14~18일까지 연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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