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음악콩쿠르]피아노 심사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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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피아노 부문에선 유례없이 52명이 열띤 경연을 벌였다.전체적으로 수준높은 테크닉과 정통적인 해석을 보여줬다.

김주영은 바흐에서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고 리스트와 라벨에서는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프레이징, 다채로운 음색으로 작품의 시적 영감을 유감없이 표현했다.이시내는 유려한 톤의 테크닉과 대담한 스케일, 감동적인 순간들로 쇼팽과 라흐마니노프를 소화해냈다.

공동 3위의 조영현은 단단하고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리스트 소나타를 격조있게 연주했다.아깝게 입상권에 들지 못한 우지연은 탁월한 테크닉과 훌륭한 톤으로 '페트루슈카' '단테 소나타' 를 거침없이 연주했다.

신수정〈申秀晶·경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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