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씨 구속 수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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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검찰 조사중 지난달 21일 할복소동을 벌인 권영해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2일 구속수감됐다.

지난해 대선 기간중 재미사업가 윤홍준 (尹泓俊. 구속중) 씨의 김대중후보 비방 기자회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權씨의 병세가 호전됨에 따라 서울지법 남부지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에따라 尹씨 기자회견 관련 수사는 일단락됐으며 오익제 (吳益濟) 편지사건 등 다른 북풍사건은 추후 서울지검 공안부가 안기부 자체조사 결과를 건네받는대로 수사에 나서게 된다.

정홍원 (鄭烘原) 남부지청장은 "12일간 병원에 입원중이던 權씨의 외과치료가 끝난 상태고 지병인 당뇨병도 서울구치소의 의료시설로 충분히 가능하다" 며 "權씨의 구속이 늦어지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집행하게 된 것" 이라고 밝혔다.

權씨에게는 이미 구속된 이대성 (李大成) 전 해외조사실장 등 안기부 직원 5명과 마찬가지로 공직선거법. 명예훼손. 안기부법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현기.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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