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2기 위원장에 이갑용씨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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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31일 제2기 위원장에 이갑용 (李甲用. 40. 현대중공업) 전 현총련 의장을 선출했다.

李신임위원장은 이날 대의원.참관인 등 8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0차 대의원대회에서 치열한 경합끝에 총투표수 3백81표중 1백89표를 획득, 1백76표를 얻은 정갑득 (鄭甲得. 40. 현대자동차) 후보를 앞지른 뒤 2차 신임투표에서 임기 3년의 새 위원장에 당선됐다.

또 11명의 후보가 나선 부위원장 경선에서는 단병호 (段炳浩) 비대위 위원장 등 6명이 선출됐고, 사무총장엔 鄭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고영주 (高暎周. 35. 한국화학연구소) 공익노련 수석 부위원장이 뽑혔다.

신임 李위원장은 "분열돼 있는 민주노총의 내부조직을 추스르는 게 당면과제" 라며 "고용안정협약 등을 통한 정리해고 반대투쟁과 노조의 정치세력화 작업 등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노동자 중심의 노동운동을 주장하는 강성으로 알려진 李후보가 새 위원장에 당선됨으로써 최근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와 맞물려 고용안정 등 현안이 걸려 있는 올해 임.단협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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