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선거 4대 관전법]YS 텃밭 'PK표' 누구 찍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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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2 재.보선은 TK (대구.경북) 세곳, PK (부산.경남) 한곳 (부산 서)에서 이뤄진다. 과거 부산은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과 그가 이끌던 정당에 대해 무한정의 지지를 보냈던 그야말로 YS의 텃밭. 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신당 이인제 (李仁濟) 후보에게 상당한 표를 몰아준 것도 YS의 눈길이 여기에 쏠려 있다고 믿은 때문으로 알려질 정도다.

金전대통령을 불명예스럽게 떠나 보낸 한나라당으로선 金전대통령 부분을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종반 판세가 한나라당 정문화 (鄭文和) 후보와 무소속 곽정출 (郭正出) 후보의 2파전으로 좁혀지자 鄭후보측은 일단 다행스러워 하면서도 혹 있을지 모르는 PK의 변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鄭후보는 부산 민주계의원들이 옹립 (擁立) 해 내세운 인물. 와병중인 최형우 (崔炯佑) 의원을 뺀 부산 지역의원 15명이 연일 골목길을 누비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들은 보선의 승패가 부산에서의 한나라당 입지 재구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며 YS와의 인연을 강조한다.

반면 鄭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의 郭후보는 "鄭후보와 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산민심의 한나라당 이탈을 의미한다" 고 주장한다.부산 민주계 일부 의원들이 당을 곧 떠날 것이라는 정계개편 논란도 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엔 상당한 부담이다.게다가 金전대통령에 대한 지지표 상당수가 국민신당으로 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그래도 부산민심은 한나라당" 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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