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립튼챔피언십 테니스]윌리엄스 우승…올 돌풍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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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흑인의 희망' 비너스 윌리엄스 (17.미국)가 미녀스타 안나 쿠르니코바 (16.러시아) 를 누르고 98립튼챔피언십 테니스대회 여자부 패권을 안았다.

윌리엄스는 29일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세한 체력을 앞세워 쿠르니코바에게 2 - 1 (2 - 6, 6 - 4, 6 - 1) 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인 '알프스의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 (17.스위스) 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윌리엄스는 23만5천달러 (약 3억3천만원) 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평소 유달리 거친 경기매너와 흑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숨김없이 비판하는 언행으로 유명한 윌리엄스는 날이 갈수록 스트로크의 파워가 늘어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윌리엄스는 10대끼리의 결승으로 관심을 모은 결승에서 초반 쿠르니코바의 과감한 포핸드 스트로크에 밀려 고전했으나 잇따른 선제공격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역전승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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