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농수산물 수출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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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남원시금지면 일대 '금지딸기' 재배농가들은 최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얼마전 일본에 시제품 2백㎏을 보낸 결과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뒤 수출주문이 속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전북무역을 통해 80㎏ (㎏당 3천5백원) 을 수출한 데 이어 다음달 15일에도 6백㎏을 수출할 예정이다.

전남나주의 명물 나주배 역시 마찬가지. 올들어 해외시장의 주문량이 지난해에 비해 매달 2배 이상 늘고 있다.

이밖에 육질 좋기로 소문난 제주지역의 소라와 넙치의 대 (對) 일본 수출량도 올들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1백%와 80% 늘어났다.

최근들어 '신토불이' 농.수산물이 수출전선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환율급등으로 수술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중국.태국 등 경쟁국에 비해 품질은 월등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 국제시장에서 밀리고 있던 우리 농.수산물이 '힘' 을 내고 있는 것이다.

제주.전주 = 고창범.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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