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4시간 가동 '즉보 정보시스템' 구축…국정 주요상황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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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는 국가운영의 주요 상황과 각종 지표를 즉시 확인.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등장한 게 김중권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 직속의 종합상황실이다.

이수영 (李秀永. 1급) 전청와대비서관이 실장으로 임명됐으며 몇명의 행정관이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각 부처의 주요 상황은 해당 수석비서관실이 챙겼는데 새 정부 들어 줄어든 비서실 인력에게 이는 큰 짐이 된 것. 종합상황실은 상황보고를 일괄 접수해 관련 수석비서관실에 배포하게 된다.

상황실이 수집할 동향보고에는 정당.치안문제 외에도 물가.실업 등 각종 경제지표와 통계도 포함된다.

이제까지 외교안보상황실에서 다루어온 대북정보도 흡수, 담당한다.

종합상황실은 주요 정보를 24시간 언제든 대통령 책상 위에 올리는 '즉보 (卽報)' 체제를 짜기 위한 것. 여기에는 YS정권의 뼈아픈 경험이 타산지석 (他山之石) 이 됐다는 얘기다.

여권에서는 외채.환율 정보에 대한 청와대와 행정부간 취약한 전달구조도 IMF사태의 한 원인으로 본다.

그래서 당정은 종합상황실 외에 청와대와 정부 각부처를 잇는 광역종합통신망 (WAN) 인 국정업무를 위한 '리얼타임 (즉각) 정보시스템' 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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