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23만명…20대 실업률 가장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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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실업자가 1백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월말 현재 실업자 숫자는 총 1백23만5천명, 실업률은 5.9%다.

83년 2월 (6.9%)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고용동향' 에 따르면 2월 한달동안에만 30만명의 실업자가 생겨났다.

올들어 단 두달동안 67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하루 평균 1만1천명꼴. 이에 따라 고졸자.대졸자 등 신규 실업자 숫자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 4월엔 실업률이 더욱 높아져 7%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는 3월중 실업자 숫자가 1백50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저학력.저소득층 근로자에 집중됐던 고용조정이 대기업으로 본격 확산되면 약 20만명의 실업증가 요인이 발생해 6, 7월엔 1백70만명까지의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2월중 실업률을 성별로 보면 남자 6.5%, 여자 5.1%로 남자쪽 실업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신규채용이 급감하고 단순노무직 근로자를 먼저 줄이는 추세에 따라 20대의 실업률이 10.4%로 가장 높았다.

이훈범·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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