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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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타이타닉' 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감격에 겨운듯 "나는 왕이다" 라며 무대 위에서 환성을 지르기도. 한편 남우주연상 후보에서 탈락한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심기가 불편한 듯 수상식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여섯번째 아카데미상의 사회를 맡은 빌리 크리스탈은 시종 여유있는 진행으로 관객과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막이 오름과 동시에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영화에 관련된 재미있는 노래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 '굿 윌 헌팅' 으로 각본상을 수상한 매트 데이먼과 벤 애플릭은 20대답게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장면을 연출. 한편 이 상은 오랜 콤비인 잭 레먼과 월터 매소가 시상해 젊은 영화 천재들과 묘한 대비를 이뤘다.

○… '사랑은 비를 타고' 를 진 켈리와 공동 연출하는 등 뮤지컬 발전에 기여해 공헌상을 받은 스탠리 도넌 감독은 오스카 트로피를 잡고 즉석에서 탭댄스와 노래를 선보여 뮤지컬계의 대감독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수상식에는 그동안 주연상과 조연상을 탔던 '그 시절 그 배우' 들을 한 자리에 모은 '가족 앨범' 코너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과거의 스타들인 셜리 템플.진 시몬즈.찰턴 헤스턴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아카데미 70주년을 축하했다.

이영기·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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