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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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이종서·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다양한 잣대로 평가…실적보다 과정·활동이 드러나야

 경희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은 대학의 이념에 가장 부합하는 인재상을 목표로 하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이 전형은 크게 영예학생형(리더십)과 창의형(실적과 활동)으로 나눠 선발한다. 1단계 전형에서는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다. 다양한 전형 요소를 평가하지만 교과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만으로 1단계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경희대학교 입학 사정관 전형은 교과 성적을 산술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만한 교과적 활동이 뒷받침된다면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합격자 분포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원자들의 교과 성적 합격선은 평균 2.5등급선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합격자는 1~4등급선까지 매우 넓게 분포돼 있다.
 
또 영예학생 전형은 과거의 리더십 전형과 유사해 학생회장단 경력자들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단순한 실적을 통해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 나 ‘실적’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과 ‘활동’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Fact’를 통해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학생들이 제출하는 ‘소개서’ ‘추천서’ ‘포트폴리오’의 영향력이 매우크다. 따라서 학생들이 제출하는 다양한 서류는 일관된 학문적 지향성이나 활동의 구체적 사실들이 드러날 수 있도록 기술해야 한다.
 
특히 이 전형에서 우리가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은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이다. 우선 개인 면접의 경우에는 서류 평가와 학생의 가치관, 학문적 열정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15분정도 실시된다. 집단 면접은 두 문제가 제시돼 학생들의 논리성, 의사 소통 능력, 순발력, 사회적 인식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1시간 정도의 토론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이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서류만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학생이 가진 자세와 태도까지도 지원 여부의 중요한 잣대가 돼야 한다. 한마디로 이 사회의 리더로서의 진취적인 도전 정신을 보여 줄 수 있는 학생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경희대학교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합격생들은별도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입학 후에도 입학사정관과 1:1 멘토링 제도를 통해 유기적 관계를 지속한다. 뿐만 아니라 입학 후에도 교외 봉사활동을 연 20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 학생들이 사회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들을 형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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