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학교 2007년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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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구에도 외국인학교가 2007년 문을 연다.

대구시는 동구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에 외국인학교를 세우기 위해 오는 11월 설립자 모집을 공고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학교는 부지 2500여평에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학생 300명이 공부할 수 있는 교실, 학생 50명이 들어갈 기숙사 등을 갖춘다.

이곳은 외국인과 해외에서 5년 이상 거주한 한국인 자녀가 다니게 된다. 이 같은 자격요건은 교육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5년 이상 거주 한국인' 부분은 외국인 학교 활성화를 위해 '3년 이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 투자통상과 정기영(45)씨는 "외국인학교는 대구에 거주하거나 앞으로 거주할 외국인 자녀의 교육문제를 해결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가 앞다퉈 외국인학교를 설립 중"이라고 소개했다.

서울(10여개교)을 비롯한 부산.인천.광주.대전.전북 등 많은 시.도가 외국인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대구의 경우 타당성 조사에서 외국인 학생 수요가 대구 470명, 울산 294명, 포항 100명, 경산 53명, 구미 50명, 경주 43명, 김천 24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기업체가 입주할 달성군 구지면 달성 2차산업단지의 외국인 전용단지(10만평) 조성 등으로 외국인 학생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설립자 모집 뒤 내년 4월까지 부지를 매입하고 2006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학교부지는 국비와 시비로 매입, 설립자에 무상임대하고 건축비 50%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설립비용 80억원 가운데 절반은 시에서 부담키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어패럴밸리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미국 컨설팅사인 JPDC를 비롯한 중국화교.재미교포 등 4~5곳이 외국인학교 설립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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