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은행주 비중확대 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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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은행 업종에 대한 실적 호전 전망이 잇따르며 외국인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대표주인 국민은행 등에 대한 실적 우려로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8개 시중은행의 2분기와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47%, 42%로 늘어날 것으로 12일 추정했다.

LG증권은 또 중소기업 대출문제가 구조적인 것으로 확대되지 않고, 은행 신용카드 부문도 2~3분기 중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은행 업종에 대한 외국인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6%로 사상 최고 수준이던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에 육박했다.

다만 외국인 지분이 77%로 사상 최대 수준까지 올라 있는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있다.

국민은행의 주요 주주이기도 했던 골드먼삭스가 이날 국민은행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한꺼번에 20%나 낮춘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골드먼삭스는 "국민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 등의 영향으로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1.6%(550원) 떨어진 3만3750원을 기록하며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LG투자증권의 백동호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부실이 크지 않고 신용카드 부문은 회복돼 가는 추세여서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은행주가 현재 '싸다'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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