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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미스테리]'對북한 접촉' 문건 내용…김정일의 대선후보 인물평 담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풍공작 사건과 관련, 구속된 이대성 안기부 전해외조사실장이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전달한 '대북접촉 동향' 이라는 문건에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상당수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鄭부총재는 지난 12일 이 문건을 전달받아 14일 문희상 (文喜相) 청와대정무수석과 나종일 (羅鍾一) 안기부 2차장에게 전달했다.

鄭부총재는 17일 "문제의 문건에는 대선당시 중국 베이징 (北京)에서 남북간 뒷거래가 있었던 내용도 포함돼 있으며 이에 대한 김정일 (金正日) 의 코멘트도 담겨 있다" 고 말했다.

96년부터 올 2월까지의 대북접촉 활동을 다룬 2백여쪽의 이 보고서는 ▶정재문 (鄭在文) 한나라당의원과 북한간 커넥션 ▶대선 후보에 대한 김정일의 평가 ▶오익제 (吳益濟) 비디오 테이프 반입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문건의 상단에는 '4/' 라는 표기와 함께 '비 (비)' 자가 붉은 색으로 표시돼 있다.

당시 대선 후보들에 대해 김정일 총비서는 이인제 (李仁濟) 후보에 대해서는 "젊은 애라 다루기가 좋다" 고 평가한 반면, 金후보에 대해서는 "노회해서 다루기가 어렵다" 고 평가했다.

오익제 비디오 테이프는 모 방송국의 한 간부가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가져온 것으로 돼있으나 당사자는 "테이프를 받은 적이 없다" 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테이프가 吳씨가 출연했던 평양방송 테이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나타나 있지 않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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