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도체제 개편을 앞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서청원 (徐淸源) 사무총장 주재의 4선 이상 중진 오찬회동과 계파 대표들로 구성된 5인회동을 잇따라 갖고 당 지도체제 개편을 집중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권파는 조순 (趙淳) 총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추인하고 최고위원만 경선, 최고위원회의를 의결기구로 한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 반면 비당권파는 총재를 선출한 뒤 6인이내의 부총재단을 지명케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경선시기도 당권파는 지방선거 이후를 고집한 반면 비당권파는 4월 전당대회에서 강행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徐총장은 이날 전경련에서 있은 오찬회동에서 "당내 의원중 70~80% 이상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한다는 당내 여론조사는 잘못된 것" 이라며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해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 고 중진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일부 중진들은 "순수 집단지도체제의 경우 합의가 어렵다" 며 반대입장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조순총재의 거취와 46개 지구당위원장 선정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이날 회동엔 오세응 (吳世應).신상우 (辛相佑).이중재 (李重載).김정수 (金正秀).양정규 (梁正圭).서정화 (徐廷華)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의원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저녁 계파대표 모임인 5인회동에서도 재차 지도체제를 논의했으나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회동엔 이한동 (李漢東) 대표.서청원사무총장.김윤환 (金潤煥).이기택 (李基澤).김덕룡 (金德龍) 고문 등이 참석했다.
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