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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캐러 갈까 꽃게 맛보러 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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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토요일 아침 서둘러 출발한다면 1박2일 코스로 즐길 만한 곳도 있고, 여의치 않다면 도심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도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보자.

춘천마임축제 공식 해외초청작인 러시아 블랙스카이화이트의 ‘곤충들의 천문학’ 한 장면. 2007 에딘버러 페스티벌 헤럴드 엔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춘천마임축제 제공]


강원도 홍천군 방태산 기슭에서는 22일부터 사흘간 ‘삼둔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누리대, 멍이, 산마늘, 산작약, 산당귀, 고사리 등 건강에 좋은 온갖 산나물을 채취하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할인마트의 1회용 포장용기에 담긴 나물에 질렸다면 추천할 만하다. 축제가 열리는 홍천군 내면 삼둔마을은 1960년대 말 무장공비들이 침투해 숨어 있었을 정도로 깊숙한 오지라 청정 지역으로 손꼽힌다. 근처에는 위장병에 특효라는 약수도 있으니 잊지 말고 찾아보자.

산나물보다 꽃게가 더 입맛을 당긴다면 인천 강화군으로 가자. 화도면 내리 후포항에서 22일부터 사흘간 제1회 꽃게·병어 축제를 연다. 후포항 어민들이 직접 잡은 꽃게·병어·숭어 등을 싼값에 맛볼 수 있고 맨손 고기잡이 등의 행사가 열린다.

서울 중심가인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23일부터 사흘간 ‘2009 강남패션페스티벌’이 열린다. 한복 패션쇼 등이 마련되어 있다. 24일에는 오전 11~오후 6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10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패션 스트리트 마켓’을 연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동산복지지원센터는 24일 오후 2∼6시 원곡동 만남의 광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국인 희망 축제’를 연다. 안산시가 주최한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입상팀의 이국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울산은 이미 여름을 준비 중이다. 울산컵 PWA 세계윈드서핑대회가 24일까지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린다. 30개국에서 모인 4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바닷바람을 가르고 있다. 정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23일 무등산 뒷자락에서 소설가 문순태 교수가 여는 문학제에 가볼 만하다. 부채춤, 대금산조, 가야금 병창 등 아름다운 국악 공연도 마련돼 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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