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출격채비 끝"-월드컵호 밑거름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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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빛과 소금같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침체된 국가대표 축구팀의 '마지막 대안' 황선홍 (30.포항) 은 월드컵 국가대표 발탁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나왔던 황은 '월드컵' 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상기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현재 포항에서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황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프랑스에서는 94년 미국월드컵 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공식적으로 대표팀 복귀 연락을 받았나. "언론을 통해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라는 소식은 들었으나 아직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

만일 불러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 무릎부상 때문에 헤딩력 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있다.

"몸상태는 1백%다. 겨울엔 부상이 재발할 염려가 있어 몸을 사렸지만 날씨가 따뜻해진 만큼 사정이 다르다. 오는 21일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진면목을 보이겠다."

- 최용수와 투톱이 될 가능성이 많다.

최와 자신을 비교하면. "최용수는 좋은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투톱으로 기용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알고 있다.

내가 더 많이 움직여 상대 수비를 흩뜨리고 용수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겠다.

희생할 각오가 돼있다."

포항 =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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