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나노기술센터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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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책사업인 '나노기술집적센터'가 포항에 들어선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지난 9일 나노.반도체위원회를 열고 나노기술집적센터(이하 나노센터) 사업자로 경북도 컨소시엄(포항공대 주관)을 선정했다.

정부가 나노분야의 산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나노센터엔 올해부터 2008년까지 국비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포항은 신소재 중심의 세계적인 연구.개발(R&D)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나노센터는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 옆 2만3천여㎡에 들어설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공사를 시작해 내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나노센터 유치전은 전국 7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으며, 경북은 대구와 울산 등 다른 지역 지자체와 13개 대학, 76개 기업을 끌여들여 참여기관의 다양성과 지역간 공동 유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학기술부가 추진한 2800억원이 투입되는 소자분야인 나노 팹(Fab) 사업은 2002년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선정됐었다.

도 관계자는 "나노는 21세기를 주도할 핵심 과학기술"이라며 "앞으로 구미의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안동의 바이오산업연구원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너지를 발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nano)기술=10억분의 1m를 뜻하는 1nm(나노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5만분의 1이며, 원자 하나는 약 0.2nm다. 나노기술은 물질을 원자 또는 분자 수준에서 조작.분석하고 제어하는 과학기술을 지칭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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