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4~6% 인상" 전경련 회원사 절반이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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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 중 절반이 올해 임금을 4~6% 정도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6.8% 늘어날 전망이다.

전경련이 11일 발표한 '2004년 임금인상률과 하반기 채용 계획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135개 회원사 가운데 절반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률을 4~6% 수준에서 타결지었거나 타결지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개사 중 1개사꼴로 7~10% 올릴 계획이다.

올해 채용 계획은 1만947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기업당 평균 144명을 새로 채용하는 셈이다. 기업들은 올 채용 계획 인원 중 거의 절반을 상반기에 이미 뽑았다.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상반기보다 약간 늘어난 9848명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 중 정규직 비중은 10명 중 8명꼴로 집계됐다.

한편 각 기업들은 신규 인력 채용의 부담 요인으로 ▶매출액 감소에 따른 감량경영 실시(22%)▶부서 통폐합에 따른 과잉 인력(19%)▶경직적 노동시장으로 인한 해고의 어려움(18%) 등을 꼽았다. 그 다음은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향상''생산성을 웃도는 높은 임금상승 지속' 등의 순이었다.

올해 임단협에서 주요 쟁점은 10개사 중 3개사꼴로 임금인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23%)▶복리후생 확충(20%)▶고용안전 보장(12%)▶비정규직 보호(7%)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측은 "올해 노동계가 핵심 쟁점으로 제기했던 비정규직 문제가 실제 기업별 임단협에서는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으며, 정규직 중심의 임금 및 근로조건 협상에 치중했다"고 분석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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