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눈밖에 난 '너무 튄 이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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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취업이 어렵다보니 응시자들은 이력서를 낼 때 가급적 이색적으로 꾸며 채점관들의 눈에 뜨이도록 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나치게 튀거나 황당한 내용보다 입사한 뒤의 포부나 각오를 정확히 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파인드올(www.findall.co.kr)은 11일 인사 담당자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이력서의 유형을 소개했다.

◇채팅 착각형='안냐세여' '열심히 할께염' 등 채팅 어투로 이력서를 쓰거나 중간중간에 '▶▶' '-_-:'와 같은 기호를 남발하는 경우다. '철없다'는 인상을 준다.

◇영어 남발형='업무의 스킬 면에서 나름대로 퍼펙트하다고 자부한다'는 식으로 과도하게 영어단어를 섞어 쓰는 유형이다. 인사 담당자에 따르면 이 같은 이력서 작성자의 영어점수는 대부분 형편없다.

◇무작정 배포형=이전에 다른 회사에 제출했던 이력서를 회사 이름조차 고치지 않고 그대로 내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런 이력서를 관심 있게 읽는 인사 담당자는 단 한명도 없다.

◇대하소설형=자기 소개서를 두서없이 길게 쓰는 유형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앞으로 회사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의욕과 열정을 쏟을지를 보여줘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프리 스타일형=회사가 지정한 형태의 입사지원서 양식을 무시하고 멋대로 만든 것을 보내는 경우다. '기본적인 회사규칙을 무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애걸복걸형=지원서 끝에 자신의 개인적인 사정을 늘어놓으며 '꼭 뽑아달라'고 간청하는 유형이다. 인력 선발기준에 동정심이란 항목은 없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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