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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쫓고 글 다지는 '문학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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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여름 휴가와 방학을 겨냥한 문학 캠프들이 잇따라 열린다. 문학작품 속 현장에서 문인들로부터 문학 강연을 듣고 직접 작품도 쓰다 보면 한여름 무더위가 한결 누그러진다. 캠프별로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계간 문예지 '시작'을 펴내는 출판사 '천년의 시작'에서 마련한 '제1회 태백산 산상 시인학교'는 말 그대로 시원한 고지대인 강원도 태백시 여성회관, 태백산 민박촌 등지에서 열린다. 학교 교장인 신경림 시인과의 대화, 이재무 시인의 생태시 특강 등이 준비돼 있고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시 외곽 검룡소,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시내 황지연못, 해발 855m 고지인 추전역 등을 둘러본다. 시인.평론가.독자들을 대상으로 100명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계간 문예지 '문학과 경계'가 여는 '제1회 섬진강 생태체험 여름학교'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들려주는 연작시 '섬진강' 창작에 얽힌 이야기, 소설가 김별아씨의 창작 특강 등이 주행사. 섬진강 재첩잡기, 백사장 촛불 문학의 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 탐방도 준비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사흘간 열리는 '김유정 문학캠프'는 작품 창작 외에 숲체험을 추가하는 등 보다 여유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전국노동자문학연대, 출판사 '삶이 보이는 창', 민주노총 등이 공동주최하는 '제2회 전국노동자여름문학캠프'는 문학특강.토론회 등으로 2박3일간 열린다.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어린이문화캠프가 동시에 열린다. 한국희곡작가협회에서 여는 '청소년 창작희곡교실 및 백일장'은 희곡 작품을 심사해 선발된 30명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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