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 안기부 '북풍'공작 몰랐나…여권내 의혹 눈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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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영삼 전대통령은 안기부 '북풍' 공작을 잘 알고 있었을까. 권영해 전안기부장은 金전대통령에게 공작의도를 보고했을까. 여권에서는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눈길을 보낸다.

權전부장이 확실한 YS사람이기 때문이다.

상도동 (金전대통령) 측은 그러나 "말도 안된다" 고 펄쩍 뛴다.

한 관계자는 "金전대통령은 공작정치와 거리가 먼 분" 이라며 "지난해 대선당시 안기부가 '북풍' 수사를 했을 때 대통령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신문을 찾아 보면 알 것이며 공작차원 수사라는 보고는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안다" 면서 무관함을 극구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대중 대통령이 金전대통령의 거의 유일한 업적으로 칭송한 게 대선 공정관리였다" 며 "여권은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고 환기했다.

그렇지만 상도동측은 상당히 찜찜해 하는 분위기다.

金전대통령은 그러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은 "대통령은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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