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조건 분양아파트 잇따라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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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실세금리보다 낮은 확정금리로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주는 분양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청약률이 크게 떨어지고 해약사태까지 벌어지자 건설사들이 계약자들의 이자부담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저리의 확정금리 대출을 받을 경우 시중보다 2~5%정도 낮은 이자로 중도금을 빌릴 수 있는데다 금리차액은 주택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계약자들은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추가부담이 없다.

게다가 금리가 내리면 차액만큼 대출이자도 낮춰주는 조건이어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월드건설은 김포 장기리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연15%의 확정금리 중도금 대출을 알선, 1순위에서 완전 마감되는 인기를 끌었다.

정종희과장은 "24평형 2천5백만원, 34평형 3천5백만원을 각각 연리 16.95%인 주택은행 파워대출을 알선해주면서 금리 차액 1.95%는 회사측이 부담했다" 고 말했다.

LG.중앙건설은 부산시 용호동 동국제강 10만여평 부지에 짓는 아파트 2천6백37가구에 대해 연 12~13%의 확정금리로 대출을 알선해 줄 예정이다.

대한부동산신탁이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서 분양중인 21세기 미래타운의 경우 총분양가의 50%까지 중도금 융자 (연리 14.95%) 를 해주고 있으며 인천 작전동의 동보아파트도 미래타운과 같은 금리로 중도금 전액을 융자해주고 있다.

중소건설업체인 우남종합건설도 경기도 화성군에서 분양중인 수원 불루존.클래식타운 아파트에 대해 총분양가의 70%까지 연리 11.45% 조건으로 융자알선을 내세우고 있다.

우남건설측은 83평형의 경우 가구당 4백50만원정도의 분양가 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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