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컵축구]한국, 중국에 2 - 1 답답한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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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겼지만 여전히 답답한 경기였다.

쓸데없는 백패스와 횡패스를 하다 패스미스를 범하는 것도 여전했고 수비는 마크맨을 놓쳐 결정적 위기를 맞았다.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4일 일본 요코하마경기장에서 벌어진 다이너스티컵 2차전에서 중국에 2 - 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중국 리빙에 헤딩슛을 허용, 선취골을 내줬으나 38분 최성용 (상무) 의 동점골과 41분 이상윤 (천안 일화) 의 역전골로 승리했다.

발빠른 서정원 (스트라스부르) 과 고정운.하석주 (이상 세레소 오사카)가 빠졌다곤 하지만 이날 한국팀이 보여준 플레이는 한달 이상 손발을 맞춘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일본에 2 - 1로 진 한국은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이상헌 (안양 LG).김정혁 (전남).고종수 (수원 삼성) 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우는 변화를 줬으나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는 것은 일본전때와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자기 플레이를 해준 선수는 최성용과 GK 서동명 (상무) 뿐이었다.

왼쪽 사이드 어태커로 나온 최성용은 사이드 돌파로 전반에만 세차례의 찬스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동점골을 직접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최의 사이드 돌파 외엔 어떤 공격패턴도 성공하지 못했다.

패스능력이 떨어지는 이민성 (부산 대우) 을 게임메이커 위치에 내세운 한국은 어정쩡한 중앙 돌파를 시도하다 역습당하기 일쑤였다.

오른쪽 공격형 MF 이상윤은 자꾸 중앙으로 들어와 투톱 김도훈 (빗셀 고베) 과 자리가 겹쳤고 왼쪽 공격형 MF 고종수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일본에 코너킥으로만 두골을 허용했던 한국은 이날도 최영일 (부산 대우) 이 리빙에게 완전한 헤딩골을 허용했으며 판쯔이에게도 완벽한 헤딩 골찬스를 내줬다.

한국은 7일 오후4시15분 홍콩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어 벌어진 일본 - 홍콩전에서는 일본이 나카타의 활약에 힘입어 5 - 1로 압승했다.

손장환 기자

◇ 4일 전적

한국 (1승1패) 2 (2 - 1 0 - 0) 1 중국 (1승1패)

최성용 (전38) 이상윤 (전41.이상 한국) 리빙 (전15.리밍.중국)

일본 (2승) 5 (3 - 1 2 - 0) 1 홍콩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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