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와 흥이 가득한 한마당 … 부평풍물대축제 내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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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두드리고 춤추는 인천 부평풍물대축제가 20일부터 닷새간 부평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13회째인 이 축제는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대표적인 거리축제다. 도시화 이전에 곡창지대였던 인천 부평에서는 두레농악의 발상지답게 현재도 22개 동별로 풍물패가 활동하고 있다.

‘두레, 도시와 춤추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풍물·대동·열린마당 등 모두 6개의 거리축제로 진행된다. 개막 공연은 20일 오전 두레농악의 발상지인 삼산동 도두리공원에서 출발하는 길놀이 행사로 시작된다. 공식 행사인 풍물마당은 23일부터 이틀간 부평로에서 열린다. 전국의 쟁쟁한 풍물·타악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창작 풍물대전과 해외 초청 공연단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대동마당(23∼24일 부평로)은 거리축제의 특성을 한껏 살린 ‘풍물 퍼레이드’와 ‘게릴라 난장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풍물 퍼레이드는 용고단을 필두로 부평구 22개 동 풍물패와 해외 공연단 및 시민이 하나가 돼 만드는 한마당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게릴라 난장 콘서트는 풍물패가 부평로의 골목까지 나타나 시민들과 함께 풍물장단을 주고받는 형식이다. 이 밖에 21∼22일에는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가 열리고 행사장 한쪽에서는 ‘농경문화 체험’ ‘전통놀이 체험’ ‘세계 타악기 전시’ 등의 체험마당도 열린다. 박윤배 인천 부평구청장은 “공연단과 시민이 하나가 되는 세계적인 거리축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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