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반한 책] 박미선 개그우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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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Family)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Father And Mother I Love You’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간에 어쨌든 가족을 지탱하는 가장 큰 것은 바로 구성원들 간의 사랑이라는 데는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나 역시 TV와 라디오를 통해 활동하는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족 사랑을 1년 365일 느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고민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사랑이 과연 맞는 것인지. 현명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베풀며 살아가고는 있는지.

이런 의문을 느끼던 중에 만난 책이 가토 히로미의 『단 하나의 보물』(국일미디어)이다. 아빠 가슴 속에 포옥 파묻혀 있는 천진난만한 아이가 담긴 표지가 인상적이다. 다시 한번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아이에게서 남과는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다운증후군 및 중증 심장장애란 무거운 짐을 안고 태어난 아이 아키유키. 허나 ‘가을눈’이란 아름다운 의미의 이름처럼 많은 사랑과 기도를 한몸에 받고, 또 나눠주며 자란 아름다운 아이다. 그 아이가 이 세상에서 산 6년 동안 온 가족이 행복을 엮어나가는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이다.

표현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했던가? 내일은 늦다. 오늘 당장 사랑하는 내 가족들에게 사랑의 표현을 하고, 작은 행복을 함께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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