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제주도내 오름에 통신탑 못세운다 …경관훼손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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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주도내 오름 (기생화산)에 추진중인 이동통신용 대형 철탑건설에 대해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경관평가위원회는 지난 2월 한국전파관리기지국이 제출한 경관영향평가심의에서 금오름과 견월악등 2군데 기지국에 대한 설치불가를 결정한데 이어 최근 현장확인을 통해 재심의한 3군데도 설치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경관평가위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북제주군애월읍 고내봉의 경우 설치 위치가 일주도로변인데다 전망이 좋은 지역이어서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북제주군구좌읍 묘산봉과 조천읍 우전제비오름에 설치하려는 계획 역시 철탑높이가 40m.30m로 주위 경관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파관리기지국이 제출한 23기 이동통신용 철탑 가운데 6군데 기지국은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시 설계해 재심의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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