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차관급 격상" 이 부총리, 연말까지 추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현재의 경제통계 시스템이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연말까지 현재 1급인 통계청장을 차관급으로 승격하고 경제통계 시스템을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1년 전과 비교하는 식의 통계에만 의존하다 보니 기술적 착시현상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해 이를 보완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투자가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내수도 하반기부터는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아직은 꽁꽁 얼어붙어 있는 한겨울 중이지만 기후 자체는 봄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입춘'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경제성장률도 한국은행이 추정한 5.4%보다 다소 높아지는 등 통계적 수치는 나아지겠지만 체감경기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경제정책을 마련하고 발표했는데 시장이나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앞으로 언론과의 토론과 협조를 통해 이를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