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제품 값 10~20%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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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포스코는 선박 제조용 후판을 비롯한 철강 제품 가격을 10 ~20% 내린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t당 85만원인 열연강판은 68만원으로 17만원이 싸지고 92만원인 선박제조용 후판은 82만원으로 인하된다. t당 93만5000원인 냉연코일은 78만5000원으로, 아연도금코일은 103만5000원에서 88만5000원으로 내린다. 15일 출하분부터 내린 가격으로 적용된다.

포스코는 최근 일본·중국 철강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받아 왔다.

포스코는 보도 자료를 통해 “올해 철광석 구매 협상이 마무리되는 7월 이후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값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협상 결과에 따른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에 미리 낮추는 만큼 그럴 가능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현재 브라질 발레 등 해외 철광석 업체와 가격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조원가량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원가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만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 관계자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국제강 측은 “올해 초 이미 철강 제품 가격을 내려 추가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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