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여권과 문희갑 대구시장 봄기운…국민회의 소송 취하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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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민회의와 문희갑 (文熹甲) 대구시장간에 화해분위기가 형성돼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회의 대구시지부 김충환 (金忠煥) 사무처장은 "대선직전 선거법위반으로 문시장을 고발한 것을 최근 중앙당에 취소해달라고 건의했다" 고 23일 밝혔다.

이에대해 文시장측은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측의 조처이지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식이다.

그렇지만 지방정가에서는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분위기가 아니다.

검찰이 文시장을 사법조치하려하자 선거를 앞두고 다급해진 文시장측이 뭔가 반응을 보였고 그것이 먹혀들고 있는게 아니냐며 궁금해 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대선전 무소속이던 文시장을 영입하려 했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선거전 文시장을 접촉했다는 설이 나돌았었다.

文시장은 그러나 대선 15일전 한나라당 입당을 발표하는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를 공개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국민회의측은 이것이 선거법위반이라며 고발했었다.

대구지검은 최근 이 사건의 피의자 자격으로 文시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기소여부는 미루고 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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