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칠곡 석적초등학교, 선행학생에 '칭찬카드'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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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성 (人性) 교육엔 칭찬이 최고' 경북칠곡 석적초등교 (교장 黃春吉)가 선행학생들에게 '칭찬카드' 를 지급해 인성교육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칭찬카드는 A4 용지 절반 크기로 ' (학생이름) 는 오늘 (선행내용) 를 잘해서 친구들 앞에 칭찬합니다.

가정에서도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십시요. ' 라고 씌어 있다.

이 카드는 학생들의 선행종류에 따라 분홍색.노란색.녹색.청색등 4가지 색깔로 구분된다.

효행에는 분홍색, 학교.가정학습을 잘한 경우 노란색, 봉사활동은 녹색, 생활모범은 청색의 카드가 지급된다.

담임교사들이 색지로 카드를 만들어 학생들의 일기장를 보거나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고 평소 생활을 관찰해 지급한다.

5학년 담임 민경열 (閔京烈.46) 교사는 "성적이 뒤떨어져도 좋은 일을 하면 얼마든지 칭찬을 받기때문에 모든 아이들의 인사성.생활태도.일기쓰기등이 좋아지고 있다" 며 "학부모들도 교사에 대한 신뢰감이 생긴다며 고마워한다" 고 말했다.

최병록 (12.5년) 군은 "얼마전 방송실 청소를 잘 했다고 녹색 칭찬카드를 받았다" 며 "친구들 앞에서 칭찬받고 집에서도 칭찬받아 기뻤다" 고 말했다.

각 교실에는 학생들이 받은 칭찬카드의 종류와 내용이 기록된 공책이 마련돼 있다.

학교는 5장을 받은 학생들에게 학교장을 주고 있다.

칭찬카드가 시행된 지난해 9월부터 이제까지 학교장상 수상자가 1백여명으로 전교생 92명 대부분이 학교장상을 받았고 2번 이상 수상한 학생들도 많은 셈이다.

칭찬카드를 구상한 黃교장은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바르게 자라는데 칭찬이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낸다" 며 "칭찬카드는 가정에 아이의 선행을 알려 부모의 칭찬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교사가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인 셈이다" 고 말했다.

칠곡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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