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만 되면 집앞에 수북히 쌓이는 각종 고지서. 최근 들어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고지서 종류는 더욱 많아져 사용자들은 연체료를 물지 않기 위해 상당히 신경써야 한다.
이같은 고민을 덜기 위해 미국에서는 시내.시외.국제전화 등 음성서비스와 이동전화.개인휴대통신 (PCS).삐삐 등 무선서비스, 인터넷.PC통신은 물론 프레임릴레이같은 고속데이터통신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파는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장거리전화시장 1.2위를 달리는 미 전신전화 (AT&T).MCI등은 최근 '대문이 하나면 고지서도 하나 (One Gate, One Bill)' 라는 표어를 내걸고 신종서비스를 선보였다.
AT&T의 '원넷' 은 시외전화와 고속데이터서비스를 묶었다.
MCI의 '원' 은 여기에 국제전화.이동전화.삐삐.인터넷.영상회의 서비스도 합쳤다.
군소업체중에 이같은 묶음상품만 전담 서비스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텔레네트워크사는 시내전화.30분의 시외전화.각종 콜링카드.인터넷 전자우편 접속.5메가바이트 분량의 인터넷 웹사이트 용량을 합쳐 월 28달러에 서비스중이다.
텔레네트워크는 일반 소비자들의 사용성향을 면밀히 분석,가장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조합을 만들어 해당 전화회사나 이동전화회사와 협상을 통해 저렴하게 계약함으로써 경쟁력있는 묶음 서비스를 개발해낸 것이다.
국내에도 올해부터 정보통신부가 다른 통신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재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다양한 묶음서비스의 등장이 예상된다.
이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