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국내 개발 빈혈치료제 양산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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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빈혈치료제 에리스로포이에틴이 상품화에 성공,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제일제당은 23일 세계에서 3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에리스로포이에틴의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90년부터 7년여간 30억원을 투입, 양산체제를 갖춘 제일제당의 에리스로포이에틴은 신장에서 분비되는 적혈구 생성자극호르몬. 만성 신부전증등 신장질환으로 인한 악성 빈혈치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에리스로포이에틴은 연매출 18억달러로 전세계 의약품중 매출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형품목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주3회 주사를 맞아야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지금까지 보험수가기준 월평균 43만원을 부담해야했으나 국산 제품을 쓸 경우 23만원으로 치료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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