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이스라엘 주재 미국 외교관가족 철수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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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미국의 대 (對)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0일 마지막 외교적 해결노력을 벌이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평화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담국제공항 도착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어 이날 저녁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회담 직후 이라크 관리들은 아난 총장의 방문일정이 하루 늘어난 23일까지로 연장됐으며 후세인 대통령과 아난 총장의 회담은 22일 갖기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이라크가 식량 및 의약품 구입비용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허용하고 있는 석유수출량을 6개월마다 20억달러에서 2배이상 많은 54억달러로 늘릴 것을 승인했다.

미국은 대이라크 공격에 대비한 사전조치로 20일 쿠웨이트와 이스라엘에 주재하는 미 외교관 가족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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