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산업대, 70세 할머니 학사모 졸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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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일 열린 천안 남서울산업대 (총장 金浩根) 졸업식에서는 70세 김덕순 (金德順) 할머니가 증손자뻘 동창생들과 함께 일본어과 학사모를 써 눈길. 회갑이 지난뒤 뒤늦게 공부를 시작,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일본에서 전문대 과정을 마친후 96년 남서울산업대에 편입한 金씨는 그동안 서울~천안을 오가며 억척 (?) 을 부린끝에 4.5점 만점에 평점평균 4.07을 받아 노익장의 기염을 토했다.

졸업식에서 특별상으로 '만학상' 을 받기도 한 金씨는 "평생의 소원을 풀었다" 며 "앞으로도 여생을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24일 열리는 조선대졸업식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들을 둔 33세 주부 김숙희 (金淑姬.국문학과) 씨가 4.5점 만점에 4.1점을 취득, 인문대 수석졸업의 영예를 차지.

이석봉·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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