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알파인스키 첫 3연속 금메달 콤파뇨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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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알파인 스키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주인공이 된 데보라 콤파뇨니 (28.이탈리아) . '스키의 여왕' 카트야 자이칭거도, 눈비가 섞여내리던 이날의 험악한 날씨도, 여러해에 걸친 부상도 그녀의 힘찬 질주를 막지 못했다.

20일 여자 대회전의 우승으로 그녀는 이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뤄냈고 92년 알베르빌올림픽 슈퍼대회전 우승까지 포함, 사상 처음 3개대회 올림픽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

콤파뇨니는 알베르토 톰바와 함께 이탈리아 스키를 대표하는 여걸. 87년 17세의 나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기라성같은 강호들을 물리치고 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해 경기중 사고로 양쪽 무릎연골이 파열되고 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우승이 유력시됐던 88년 캘거리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4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매던 그가 재기에 성공한 것은 알베르빌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 이후 그녀는 철저한 몸관리에 힘쓰며 각종 대회를 석권해 왔다.

이틀전 회전에서는 자이칭거에게 패해 2위에 머물렀지만 자신의 주종목인 대회전에서는 단연 발군의 기량을 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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