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타이거즈 또 매각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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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매각설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태그룹 정기주 종합조정실장은 19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식품관련 업체를 주력으로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해태제과를 제외한 전 계열사를 정리할 수 있다" 고 밝혀 해태 구단도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해태 타이거즈 관계자는 20일 "50대 그룹까지 구조조정을 하는 마당에 야구단을 사려는 기업이 있을지 의문" 이라며 "해태 타이거즈의 그룹내 위상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매각은 힘들 것으로 본다" 며 매각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시리즈 9회 우승 전통을 지닌 해태는 지난해 총선이전 대우그룹에 매각설이 나돌았으나 무산된 바 있으며 대우가 아시아자동차가 아닌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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