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리 인준 정국 비상]신여권 돌파 전략…'友軍의원' 결석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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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0일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끝나자 즉각 '5일 작전' 에 돌입했다.

목표는 'JP총리 동의' 안이 상정되는 25일 국회 본회의장에 한나라당 의원 29명의 불참을 유도하는 것. 양당과 국민신당.무소속 의원 수를 합하면 1백33명인데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1백62명인 만큼 29명만 빠지게 되면 최소한 1백33대 1백33 동수로 총리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국회의장인 김수한 (金守漢) 의원과 투병중인 최형우 (崔炯佑) 의원의 표결불참이 확실하다.

이밖에 L.C, 또다른 L의원같이 선거법 등 위반혐의로 재판계류중인 4~5명의 의원은 '약점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식 불참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양당 원내사령탑의 분석이다.

또 개인사정이나 칭병 (稱病) 으로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을 의원도 4명 정도는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10~11명의 불참이 확실시되는데 '5일 작전' 을 통해 추가로 18~19명 의원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 “참석의원 열세시 전원 불참해 아예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말아야 한다” 는 한나라당측 일각의 작전계획에 대해선 “현실성이 없을 것”으로 분석. 그럴 경우 '김종필 총리서리체제' 로 가면서 장관임명이 지연되는 등 국정공백이 불보듯 한데 그 책임을 야당이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판단이다.

박상천 (朴相千) 국민회의.이정무 (李廷武) 자민련 원내총무는 선수 (選數).나이.지역.계파 등으로 분류해 놓은 '한나라당 의원 분석표' 에 입각해 '전담 마크맨' 을 배치해 놓고 하루단위로 체크하고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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