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무서운 꼴찌…투혼 앞세워 대우에 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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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우 선수들은 21일 벌어질 현대와의 일전을 머리속에 그렸다.

현대를 이기면 1, 2위도 가능하기에 이날 SK와의 경기는 안중에 없었다.

그러나 SK 선수들은 대우와의 일전이 생애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이를 악물었다.

이 작은 차이가 이변을 만들었다.

SK는 18일 청주 홈경기에서 도저히 넘볼 수 없을 듯하던 대우에 1쿼터 5분 이후 한차례 리드도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85 - 79로 승리, 시즌 9승째 (31패) 를 기록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대우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대우는 21승18패를 마크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공격은 센터 레지 타운젠드 (32득점. 12리바운드) 와 드와이트 마이베트 (24득점. 4어시스트)가 도맡았지만 SK의 값진 승리는 이규철.전일우 등 무명의 수비수들이 지켜냈다.

SK는 이들이 파울을 양산하며 대우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안 마이베트.타운젠드가 슛을 집중시켜 전반을 49 - 35로 내달았다.

대우의 전반 공격은 우지원이 7득점, 김훈이 5득점에 묶일 만큼 부진했다.

대우는 우지원이 후반 20점을 퍼부으며 4쿼터 초반 69 - 68까지 따라붙어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SK의 속공에 밀려 8분쯤 81 - 71로 처지면서 기회를 놓쳤다.

청주 =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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