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대폭 내릴듯…손보사 손해율 하락 8월부터 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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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오는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료가 8월부터 자유화되는 가운데 IMF 한파속에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사고때 물어주는 보상금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계 손보사들도 보험료 자유화에 때맞춰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상품다양화와 함께 요율인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중 사고로 지급한 보험금 비율) 하락으로 수지가 호전된 손보사들은 8월 가격자유화를 계기로 보험료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최근 65%선까지 떨어져 보험개발원이 97년 사업연도 적정손해율로 산정한 72.3%를 크게 밑돌아 보험료 인하 여지가 그만큼 큰 상황이다.

현재 삼성.현대.동부화재 등 업계에서 마련중인 대책은 전반적인 보험료 인하와 더불어 개인별.차종별.지역별.경력별 등 다양한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를 세분화하는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예컨대 사고경력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선 사고위험이 높은 사람들보다 보험료를 덜 물리거나, 주행거리가 짧은 사람이 긴 사람에 비해 보험료 혜택을 더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성별.직업별.연령별.차량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도 예상된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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