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실직자 800명에 무료로 청강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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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대 공대는 18일 실직자들의 재취업 및 창업을 돕기 위해 실직 기술자들이 교수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원 자격을 주기로 했다.

또 학부. 대학원에 개설된 강의를 개방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전국 공대 교수들의 모임인 '대학산업기술지원단' 의 추천을 받아 연구분야와 수준.지역 등을 고려해 1백여명을 선발할 방침이며 20일 우선 2명을 연구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연구원이 되면 각종 첨단 기자재를 이용해 단독 또는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하게 되며 도서관 등 각종 시설물을 서울대 재학생과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공대는 또 실직자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이번 학기부터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8백여명을 청강생으로 선발,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자회로. 기계설계 등 강좌를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

공대는 이달부터 청강신청을 받아 담당교수가 강의의 특성과 신청자의 수강능력을 감안해 청강생을 선발키로 했으며 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키로 했다.

공대 이장무 (李長茂) 학장은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 이후 실직 기술자들이 재취업과 전직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이라고 밝혔다.

02 - 887 - 8842, 875 - 2311.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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