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쌍방울 경영권 확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대한전선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쌍방울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진을 선임해 경영권을 최종 확보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성구 대한전선 상무와 고승환 베스트티 대표, 천주욱 스탠다드 대표 등 3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고, 서경민 헤르메스 투자자문 대표를 신임 감사로 뽑았다.

그간 대한전선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쌍방울의 2대주주인 SBW홀딩스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SBW홀딩스 관계자는 "쌍방울은 그동안 소유권 분쟁에 휘말려 부도가 났고, 이 과정에서 대한전선이 최대 채권자가 된 만큼 더 이상 분쟁을 벌일 필요가 없어졌다"며 "앞으로는 대한전선 측의 쌍방울 경영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열린 쌍방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5명을 선임하려 했으나 상정 안건이 부결돼 경영권 장악에 실패했었다. 쌍방울은 1997년 10월 부도 이후 2002년 11월 에드에셋(현 SBW홀딩스)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